'주면 줄수록 인품과 공덕이 쌓인다' 
'주·인·공 행사' 십시일반 나눔 실천 
전년보다 5배↑ 올해 3000만원 모아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곳곳에서 각종 모금·후원 행사가 열리고 있다. 성남시 판교노인종합복지관의 모금·후원은 남다르다.

어르신들이 직접 모금 활동을 해 손자뻘인 소외된 아동을 후원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후원 나눔을 주도한 이는 일운 판교노인종합복지관 관장. 복지관은 지난달 30일부터 2주동안 '2019년 후원 나눔 축제'를 열었다.  

일운 관장은 "복지관의 주인인 어르신들이 직접 모금 활동을 벌이고 후원함으로써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돕는 행사였다"며 "후원나눔축제의 주제는 '주·인·공'이다. 풀어보면 '주면 줄수록 인품과 공덕이 쌓인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주·인·공'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어르신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했다. 복지관에는 댄스, 음악, 인문학 분야의 22개 동아리와 7개 자원봉사단이 활동하고 있는데, 이중 안내봉사단과 벨아미·쉘위댄스 등 18개 동아리가 '어르신 모금단'을 만들었다. 

어르신들은 복지관 직원들과 함께 후원 로또·복지관 내 카페 쿠폰·행복식권 등을 준비하고 버스킹 공연·바자회와 소망의 등·리본달기 등을 진행했다.  

하루 최대 2천여명에 이르는 복지관 이용자들과 지역민들은 이에 호응해 행사에 참여하고 후원금을 냈다. 여기에다 복지관 직원·유관기관·지역 기업 등이 십시일반 힘을 보태면서 총 2천900여만원의 후원금이 모였다.

일운 관장은 "지난해에는 630만원을 모았는데, 올해는 어르신들이 직접 나서고 다양한 분야에서 참여하면서 목표액 3천만원의 96.6%를 모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식아동을 돕기 위해 2곳의 지역 아동센터에 후원금을 내고 경로사상 고취를 위한 장수잔치와 노인문화지원사업 등에도 사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일운 관장은 "이번 후원나눔축제를 통해 어르신들이 함께 협력해 보살행을 실천하면서 작지만 지역 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기회가 됐고, 어르신들이 이루고자 하는 것을 함께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함께하는 지역 복지공동체를 만들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017년 개관한 판교노인종합복지관은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봉은'이 수탁·운영하면서 어르신들을 위한 200여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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