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눈이 무릎까지 오면
초가 지붕 위
하얀 눈이 소복하다
길가 도랑에 눈이 쌓이고
그 눈 속에 굴을 파
짚을 깔고 방을 만들었다
처음 가져 보는 비밀의 방
해가 빠지면
촛불 켜고 놀았다
그때 동무들과
무슨 얘기 하였을까?
아름다운 동화 속
그리운 동무들
눈 오는 날 나를 부른다